첫 만남이 산악회나 등산모임이 아닌 이상 등산복 같이 편한 옷을 입고 놀러 나오면 완전히 깨는 것입니다. 별로 좋지도 않은 냄새를 풍기며 이 소중한 첫만남을 위해 들였던 공이 다 무너지는 것인데, 오늘은 5060 중년들의 첫 만남 성사 후 정말 괜찮은 놀거리가 무엇이 있는지 후기를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여러분들 다 아는 천편일률적인 그런 놀거리가 아니라 관계의 중후함과 진중함의 쐐기를 박을 수 있는 부분이니 참고 바랍니다.
고급 호텔에서의 티타임
만나서 꼭 액티브하게 무언가를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첫만남에서는 더더욱 서로 알아가는 시간의 초입에 있기 때문에 대화 위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무난하고 서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놀거리로 고급 호텔 라운지나 카페에 가서 커피나 차 한잔 마시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냥 캐주얼하거나 시끌벅적한 카페 또는 프랜차이즈 같은곳에는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고풍스럽고 조명도 은은하며 조용하고 대화나 이야기거리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으라는 것입니다. 제 경험상 오히려 호프집이나 술자리 같은 곳에서 첫 만남을 해버리면 소위 말하는 침대 홈런이야 가능하겠지만, 나중에 사이가 희안하게 되어버립니다. 애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니고 더 발전을 하기도 애매한 요상한 사이가 된다 이것입니다.
오히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조용조용하게 이야기를 했던 경우 상대방이 더 빠르게 오픈 해 주었고 성과가 훨씬 좋았습니다. 땀 흘리는 운동은 일단 이런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분위기와 공기 속에서 상대방을 안정 시킨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매너 좋은 중년 남녀 인연을 만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아래 이전 글부터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분위기 좋은 LP바 같은 특별한 곳에서 한잔
첫 데이트가 너무 떨려서 뭔가 말도 잘 못하겠고 대화가 좀 어렵다, 조금 취기가 있으면 이야기하는 것이 좀 더 편하겠다 싶으면 분위기 좋은 LP바도 좋습니다. 다 잘 해 놓고 두근대는 마음에 하고 싶은 말은 정리도 안되고 횡설수설하면 오히려 점수가 깎이게 되니 이보다 안 좋은 케이스가 없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50대 60대 중년 데이트에서 소위 말하는 말빨이 안되면 상당히 이상한 취급을 받습니다. 요새 세상이 달라져서, 여러분이 기품이 없더라도 상대방에게는 최소한의 매너나 깔끔함 그리고 말투와 분위기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어 보여야 하는, 없어도 있는 척을 해야 하는 시대란 말입니다.
제 경험상, LP바 같은 곳은 이러한 분위기를 내고 아우라를 풍기는데 안성맞춤이고 [나 이렇게 교양 있는 사람이야]라는 것을 첫 만남에 확실히 각인 시키고 가치가 높아 보이게 하는데 좋았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미 여러분들도 다 알고 해본 액티브하고 시끌벅적한 놀거리들은 여기서 이야기 할 필요가 굳이 없고, 관계에서의 진중함이 뒷받침 되어야 나중에 더 편하게 놀 수 있습니다.
가벼운 스크린 골프
본인 또는 상대방이 너무 액티브해서 위 방법은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다면 가볍게 스크린골프로 첫 놀거리 스타트를 끊어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몸을 움직이다 보니 나름 도파민도 올라가고, 착 달라붙는 예쁘고 멋있는 옷을 입게 되는 것은 물론 자세를 잡아주기 위해 터치를 하는 것도 너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 상대방이 꽤 활발하고 적극적인 스타일의 여자라면 이 코스를 선택합니다. 육체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교감 만족도 상당히 좋았고, 정말 빠른 시간 내에 호텔 침실로 가는 일종의 급행티켓이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과하게 움직이는 운동이 아니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다음 놀거리 코스(치맥 등등)가 정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