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평등하지만 아쉽게도 결혼이라는 제도 앞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확률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향혼이란 객관적이고 다소 물질적이고 눈에 보이는 조건이 본인보다 떨어지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하향혼에 대한 후회 사례를 알아보고 이것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향혼 후회 후기1 – 개룡남과의 결혼
남자 쪽 집은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였지만, 사법시험(지금은 사라지고 로스쿨로 대체)에 합격하여 상당히 부유한 여자와 중매 결혼을 한 케이스가 지인 중에 있습니다. 살면서 나름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집안 가풍이나 문화 차이(시댁, 데릴사위 이슈 등)로 자주 시끄러운 일이 발생했고, 남녀의 서로 다른 소비 습관 및 자녀 양육관 문제로도 다투다 보니 결국 마무리가 좋지 않게 된 후기입니다.
누가 잘나고 못났다의 문제가 아니라, 여자가 남자와 결혼을 결정했을 때 분명히 하향혼이라 생각하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고, 처음에는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의식적으로 남자를 대하는 태도에 묻어 나온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 케이스는 사소한 말싸움이 있을 때마다 은연중에 남자 자존심을 건드는 키워드가 문득 문득 등장했다고 한 것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하향혼 후회 후기2 – 오직 외모만 보고 결혼한 사례
이번에는 반대의 사례인데, 소위 영앤리치라고 불리는 후배의 결혼과 관련된 것입니다. 나름 괜찮은 사업 아이템으로 30대 중반 꽤 젊은 나이에 거액의 부동산 자산을 소유할 만큼 성공한 친구인데, 이 나이까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느라 여자친구 하나 제대로 사귀어 본 적이 없던 것입니다. 본인 단에는 운명이라고 이야기 하나, 학력이나 자산 등 본인과 정말 너무도 많이 차이 나지만 외모적으로 너무 뛰어난 여자를 만나게 되었고 급하게 결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둘만 좋으면 잘 살겠거니 행복을 빌어주었으나, 결국 1년도 안되어 파경에 이르게 되었는데 위 사례와 마찬가지로 또 이야기 나온 부분이 바로 수준차이였습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결혼 전의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생활을 했건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의 격식이나 품위를 요구했었고 여자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으로 부딛히게 되었던 것이며, 신뢰 문제까지 번지게 된 것입니다.
하향혼은 무조건 피해야 할까?
위 질문에 답해야 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벌써 여러분이 저렇게 질문함에 있어 [하향혼]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은, 당신보다 상대방이 특정 조건에서 밀리고 본인이 손해 본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이 든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미래가 행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결혼은 현실입니다. 몇 년 간 죽고 못살아 결혼한 연인들도, 막상 결혼하여 아주 사소한 부분, 예컨대 치약을 끝에서부터 짜지 않고 중간에서 짰다고 싸워 사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객관적이고 물질적인 부분이 맞지 않아 심정적으로 벌써부터 손해인 것 같다고 생각 든다면, 최소한 결혼에 대한 의사결정 관점에서는 더 이야기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그냥 육체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교감 만족과 순간 순간의 행복이 주가 되는 통상적인 연애나 사귐의 수준이 아닙니다. 남녀 둘이 같이 사는게 아니라, 때면 때마다 철이면 철마다 양가 대소사를 챙기고, 심지어 당신의 과실이 전혀 없어도 고개를 숙여야 하고 사과해야 하며 정신적 형태이건 물질적 형태이건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것이 결혼이란 말입니다.
곶간이 들어차야 인심도 있다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필수적인, 아니 필수적이라고 하기보다는, 최소한 [내가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한 상황은 갖추어져 있어야 그 다음도 순탄한 것입니다. [아, 나 정도면 더 예쁘고 잘생기고 돈도 더 많고 키도 큰 사람 만날 수 있는데]한다면 그 아쉬움과 의구심을 평생 짊어져야 할 수 있으며 화살은 엉뚱하게도 여러분의 배우자에게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향혼을 피하는 방법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하향혼을 피하는 방법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달렸습니다. 감이 오지 않는다면 더 현실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결혼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으로서 [이것 만큼은 절대 사수하고 싶다]는 것을 아주 명백하게 체크리스트화 하시길 바랍니다. 예컨대, 나는 의사와 꼭 결혼하고 싶다, 부모 노후가 되어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 등의 것입니다.
결혼정보회사가 되었건 중매나 선자리가 되었건 이것이 확실히 된 상태에서 상대방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제 주변 결혼 적령기에 있는 친구들이 너무나 많은 실수를 하는 것이, 시간은 촉박하니 그냥 결정사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봐라 식으로 떠 밀어 시간과 감정 낭비만 하고, 결국 본인이 원하는 것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찌어찌 결혼까지 끌고 가서 나중에 삶이 우울하네 어쩌네 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30대~40대의 경우 결혼정보회사를 정말 많이 이용하는데, 여러분이 원하는 확실한 조건적인 부분을 경청하지 않는다면 그 곳은 거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큰 마음 먹고 그리고 나름 돈을 쓰면서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를 찾는데 횟수 채우기 급급하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하향혼을 피하기 위해서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매니저나 플랫폼에 여러분만의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밝히고 피드백 받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