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자체 주관 미혼남녀만남 후기(추천만 할 수 없는 이유)

저출산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정부나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 주도로 미혼남녀만남을 주선해서 커플을 만들어주는 행사가 속속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 작용 반작용이 있듯이, 이러한 플랫폼 역시 그 선택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최근의 정부 주선 미혼남녀만남 현황을 간략하게 알아보고, 왜 꼭 추천만 할 수는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정부미혼남녀만남


최근 정부, 지자체 등의 미혼남녀만남 주선 현황

설렘, in 한강 – 서울시 주최

올해 11월 23일 서울시는 [설렘, in 한강]이라는 미혼남녀만남 주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에 주민등록을 한 85년생~99년생 남녀 각 50명에게 자격이 부여되었고, 동 행사에서는 연애코칭이 포함된 각종 커플 데이트(요트, 칵테일)와 1:1 개별 대화 세션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참가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재직증명서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소득금액증명서, 혼인 여부를 필터링 하기 위한 혼인관계증명서, 주민등록초본이 요구 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성사 커플 수는 27쌍으로 집계됩니다.

사하브릿지 – 부산 사하구 주최

사하브릿지는 부산 사하구가 주최하여 금년 11월 9일 ~ 10일 양일간 진행되었던 미혼남녀만남 행사입니다. 서울시 주최 행사와 그 본질이 다소 유사하지만, 잠여 가능한 나이대는 81년생 ~ 01년생으로 범위가 더 넓고, 참가 가능한 인원은 남녀 각 14명입니다. 다만, 결혼한 적이 없어야 하고 사하구에서 거주하거나 직장이 사하구인 경우로 그 참여 범위가 제한되었습니다. 공식적인 커플 성사 수는 7커플이라고 합니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주관 미혼남녀만남 후기

위에서 살펴본 설렘, in 한강이나 사하브릿지와 같이 공공집단이 주최하는 미혼남녀만남의 장은 과거에도 드문드문 있어왔습니다. 다만, 이러한 만남과 관련하여 구전 되는 전반적인 후기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진행되었던 위 두 사례의 경우 커플 성사율이 50%를 상회 했기 때문에 언론이나 SNS에 대대적으로 홍보가 된 부분인데, 통상적으로 성사율 자체가 대단히 높기 어려운 환경인 것은 맞습니다. 50%라는 성사율은 실로 엄청나게 높은 확률입니다. 또 하나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여기서 성사가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진짜 사귐까지 가고, 더욱이 결혼까지 간다는 보장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냥 그때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혹은 플랫폼 상 주어지는 다른 혜택을 위해서 어찌 어찌 매칭이라는 단계까지는 갔지만 지속 가능성이 담보 되지 않고 흐지부지 될 공산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 만남의 깊이나 진정성 자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후기로는 인증 부분과 책임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백수는 아닌지, 결혼을 했었는지 등의 최소 필수 사항들을 확인하고는 있지만, 플러스 알파의 개념이 없다는 것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혼과 깊은 사귐까지 생각을 하고 참여했는데, 재산을 인증한다거나 직장, 자격증, 학벌 등의 프레스티지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무엇인가에 대한 상세한 인증이 생략된 것은, 결국 레몬마켓 이더라는 후기를 뒷받침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좀더 나아가면, 이는 결국 책임 소재까지 거론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이런 저런 것을 생각하고 나와서 어찌 저찌 매칭되서 사귀고 결혼까지 하려고 했는데, 막상 까보니 이상한 사람이더라, 누가 책임 져야 하느냐 식의 피드백이나 민원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레몬마켓의 원인

당연히 공공성 측면 때문에 위와 같은 미혼남녀만남 주선은, 어쩔 수 없이 이런 저런 부분이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파격적으로 진행하려고 해도 공익이나 외부 눈초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참가 자체가 통상 무료이기 때문에 행사 이후 만남과 관련된 모든 것의 확실성과 지속가능성 등에 이슈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모든 참가자들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확률적 입장과 논리적인 판단 만으로도 충분히 예견 가능한 사실 입니다.

확실한 인증과 더 강한 진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남녀만남방법

위에서 이야기한 다양한 이유들로, 무조건적으로 공공성격이 짙은 미혼남녀만남을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훨씬 더 절실한 마음으로, 확실하게 입증되고 본인 맟춤형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는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꼭 결혼정보회사에 가라는 의미가 아니라, 상류층 소개팅 전문 어플을 활용한다거나, 상대방에 대한 확실한 인증 절차가 있는 사이트나 어플, 만남 과정에서의 각종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보증보험이 가입된 플랫폼 등등 여러가지 루트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평생 인연을 만날 수도 있는 자리인 만큼, 시간이 되었건 여러 방면으로 소정의 투자를 하는 것이 옳다는 의미이므로 본인을 위해 현명하고 탁월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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