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을 통한 만남이나 소개팅이 나름 정형화 되어있는 지금 이 시대에 조금의 변화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천편일률적으로 사진이나 단순 소개만을 보고 채팅하고 그 이후에 만남이 이루어지는 구조와 다른, 이색적이고 다소 특별한 만남 소개팅 어플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팅 – 채팅 과정이 생략된 50분 현실 카페 데이트

커피팅 어플은 지금으로부터 약 1년 반전에 등장한 소개팅 어플입니다.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다고 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엄청나게 획기적인 특장점 두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어플 내에 채팅을 통하고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채팅이라는 과정이 생략된다는 점입니다. 구조 자체가, 만나는 것 혹은 만나지 않는 것 두 가지 경우만 존재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막상 만남까지 가려고 채팅에 너무 몰두하다 대화가 어그러져 산통이 깨지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생각한다면 성공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둘째, 채팅 단계가 없는데 어떻게 만남이 이루어지냐 반문할 수 있는데, 여기서 또 하나의 특장점이 나옵니다. 커피팅은 정말 잘 맞을 것 같은 남녀 두 사람을 직접 주선하여 만남의 시간과 장소까지 안내해 주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획기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인데, 통상적인 소개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지간한 불편함, 부담, 시간 낭비를 크게 없애주며 50분이라는 시간 동안 엣지 있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50분이라는 시간 역시 소개팅이 너무 길어져 크게 할 말도 없는데 지루해질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는 시간이며, 상대방을 또 알아보고 싶은 살짝의 아쉬움이나 여운도 남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여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튤립 – 외모가 아닌 가치관 중심 소개팅 어플

우리가 흔히 소개팅, 만남, 연애라는 키워드를 듣게 되면 반사적으로, 상대방의 외모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고, 남녀 서로 본의 아니게 외모라는 기준으로 웃기도 울기도 하며 수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튤립 어플은 기본적으로 본인 가치관에 관한 5가지 질문을 기반으로 서로 맞는 이성이 매칭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 어플의 특장점은 남녀 프로필 사진이 기본적으로 블라인드 처리되고, 최종 단계에서 사진이 공개된다는 것입니다. 만날 때 까지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미국의 전통 블라인드 데이트와 비슷하되 외모 이외의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 맞는지 여부를 최우선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진중한 만남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이미 10만명 이상의 다운로드 수가 기록되었다는 것 자체가, 요즘의 연애가 외모보다 가치관이나 성격적인 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과거보다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외모라는 기준으로 인한 연애 피로도가 높다면 꼭 한번 해볼 만한 어플입니다.
루트 – 자주 다니던 길에서 본 그 사람과의 만남

루트라는 어플은 경로를 기반으로한 신박한 어플입니다. 내가 항상 오가던 거리나 경로를 바탕으로 알게 모르게 마주쳤던 이성과 매칭시켜주는 방식입니다. 운이 좋다면, 이 어플을 쓰고 있고 매일 출근길에 마주쳤던 바로 그 사람이 소개팅 매칭 상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어찌 운명적인 만남이 아닐 수 있으며, 내가 생각 했던 그 사람도 나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기쁨이 만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최소한 위와 유사한 상황이라면, 분명 일면식이 있었을 수도 있으니 첫 만남의 거부감이 덜할 수 있고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일면식이 전혀 없었다고 하더라도, 공유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많다 보니 가까워지고 사귐까지 가는 것은 다른 소개팅 환경과는 비교할 수 없이 유리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론적으로라도 알바가 있을 확률이 대단히 적다는 점도 특장점인데, 애초에 경로를 기반으로 매칭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고의적인 조작으로 알바를 고용하는 것이 시스템적으로 훨씬 불리하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냥 이색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투명성도 뒷받침 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딥스 – 보험이 적용되는 소개팅 어플

소개팅에도 보험이 적용된다고 하면 과연 믿겠습니까? 저도 이 딥스라는 어플을 보며 갸우뚱 했으나, 놀랍게도 소개팅 보험으로 특허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딥스는 이 어플을 통해 소개팅을 나가서 잘 되지 않으면 리워드(2024년 11월 기준 현금 5,000원)를 지급하는 보험을 적용합니다. 정말 상상도 못해본,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합리적인 시스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소한 시간이 날라갔다, 손해 봤다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훨씬 덜 느껴질 수 밖에 없고, 그만큼 괜찮은 사람이 몰려들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입니다.
더욱더 특장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전문직이나 고액 자산을 매력으로 보여주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되고, 그것이 아닌 다른 매력으로 이성에게 어필하고자 하면 그 역시 모두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무조건 재산, 스펙, 직업, 집안이 인증된 사람만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정해진 소개팅 시간 120분을 준수하여 여러 모로 만남의 균형을 맞추고,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과 여운 등등 본질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했다는 것이 추천할만한 이유입니다. 이 어플의 대표적인 후기는 알바가 없고 허위 광고가 없다는 것인데, 플레이스토어 기준 평점 4점 대가 넘었다는 것 만으로도 가입 안 할 이유가 없는 어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