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B와는 조금 다르게 데이트메이트는 말 그대로 함께 취미 생활이나 여가를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는 사이를 의미합니다. 연인인 듯 아닌 듯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우정에 좀 더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오늘은 이러한 데이트메이트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5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직장 동료와 데이트메이트 유지하기
제일 완만하고 또 만만한 방법이 직장 동료입니다. 선배나 후배의 경우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동료 중 동기가 가장 편한 데이트메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작은 그냥 통상적으로 팀 점심을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발단을 만드는 것입니다.
주말에 뭐했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특정 TV 프로그램을 봤는지 등등 이러한 질문이 역설적으로 소개팅과 같이 격식 있는 자리 뿐만 아니라 가벼운 점심시간에도 직장 동기와 손쉽게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직장 동료니까 오히려 더 당당하게 이 같은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는 것이 큰 기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사내 점심은 단 둘이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누가 먼저 신청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제 사적으로 만나는 것이 문제인데, 이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내에 동호회나 동아리가 있다면, 함께 하면서 벽을 먼저 허무는 것이 우선이고 여기까지 왔다면 다음 단계는 따 놓은 당상인 것입니다. 실제 제 회사 후배는 사내 러닝 동호회를 동기와 함께 하면서 데이트메이트로 발전했는데, 정말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서서히 서로 간의 벽이 얇아지게 된 후, 하다못해 저녁에 간단히 순대국 한 그릇이나 돈가스 하나 먹으러 회사 앞 맛집에 갈 수도 있는 것이고, 공연도 함께할 수도 있는 것이며, 이것 조차 자신이 없다면 그냥 근무 시간 중 10분 정도 시간 내서 함께 산책이라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사적인 추가 만남을 시도하려는데 한 쪽이 [내가 왜 너와 같이 가야 하는가]식으로 나온다면, 절대로 당황하지 말고 그냥 순수하게 [네가 이러한 것을 좋아하길래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이야기 해 봤다. 싫으면 그만둬라]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대처 하시길 바랍니다. 오직 순수하게 데이트만을 위한 상대이기 때문에 더 큰 생각으로 얽메이고 나아갈 이유가 없고, 여기서 말려들게 된다면 앞으로의 어색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이 부분만 주의하면 됩니다.
외부활동(각종 모임이나 스터디 등)에서 데이트메이트 구하기
회사는 일을 해야 하는 곳이니 부담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와 단절된 외부활동에서 구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습니다. 요새 많이 하는 부동산이나 주식 스터디 모임 또는 각종 동호회나 취미 활동 모임에서 데이트 메이트를 만나는 것입니다. 자유도 측면에서 누구가에게는 회사보다 마음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대놓고 어떤 사람을 특정해서 나와 데이트메이트 하자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애초에 시도조차 해서는 안되는, 좋지 않은 전략입니다. 여기서 핵심적인 요령을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 외부활동이 무르익었다면 여러분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다수의 멤버들에게 [뭐 먹으러 가자, 뭐 보러 가자]식으로 제안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즉, 모임 내 또 모임을 만들어 버리는 전략입니다. 처음에, 절대 특정한 사람에게 제안하지 말고 여러분이 친해진 다수의 사람들 모두에게 제안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처음 4명, 5명이 모여서 활동 하다가 결국 여러분과 단 한 사람, 총 2명만이 남는 시기가 반드시 오기 마련입니다. 저는 서울시에서 주최 하는 외부 봉사 활동을 하면서 이러한 전략을 구사했고 아주 자연스럽게 데이트메이트를 만들어 같이 밥도 먹고 늦은 시간까지 노래방도 가고 재미있는 시간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이 외부 활동 루트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데, 여러분이 데이트메이트 제안을 하기도 전에 오히려 역제안이 와서 손 안대고 코 푸는, 아주 좋은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외부활동은 가급적 규모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규모가 애매하다면 외부 활동 자체를 여러 개 참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전남친, 전여친, 고백 했다가 까인 사이와 데이트메이트 맺기
어쩌면 이 글에서 다루는 최고로 난이도가 낮은 데이트메이트 상대가 될 수 있는데, 바로 전에 만나다 헤어졌던 연인 또는 여러분이 고백을 했다가 거절한 사람이 바로 그 대상입니다. 도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냐고 할 수 있는데, 발상을 완전히 바꾸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먼저 전여친이나 전남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볼 꼴 못 볼 꼴 모든 것을 공유하고 경험했던 사이이기 때문에, 오히려 솔직하게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시간 내서 오로지 친구나 우정적인 측면에서 데이트만 하는 사이로 지내자는 것입니다.
당연히, 꽤 상당수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어이 없어 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식의 피드백이 오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고 데이트메이트로 꽤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주변에 너무나 많은 사례가 있어 일일이 나열하는 것 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러한 데이트메이트는 서로 결혼할 짝을 만나게 되면 보통 끝나며, 확실한 선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계속 이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과 같은 서구권 국가에서는 너무나도 흔한 일이고, 우리가 사는 한국에서도 최근 이러한 형태의 데이트메이트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전남친이나 전여친이 결혼식장에 얼굴 비추는 것도 이미 예삿일이 아닌 세상이니까 말입니다.
다음으로 고백에 실패한 상대방 역시,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좋은 데이트메이트 상대가 될 수 있습니다. 고백해서 차이는 경우 단골 멘트 중 하나가 [좋은 친구로 지내자,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 부담이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보고 그야말로 남사친 여사친이 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마음 비우고, 생각 날 때 맛집에 같이 갈 수 있고 영화관에 같이 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정말 좋아했던 후배에게 고백해서 대차게 까였는데, 오히려 그 후배가 좋은 누이 동생으로 여겨 달라 하여 한동안 아주 자유롭게 데이트메이트가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 없이, 일단 마음을 비우고 들어가야 성과가 있습니다.
어플 활용을 통한 데이트메이트 만남
사실, 데이트메이트의 본질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근간으로 하는 면도 있기 때문에 어플을 그 시작점으로 잡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간의 목적성이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 상황인 모임이나 회사에서 품을 들이는 것보다, 애초에 데이트만 할 여사친이나 남사친을 구하는 앱을 활용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수 많은 인증 절차가 까다롭게 포진 되어 있는 소개팅이나 만남 어플은 피하고 친구인 남자 또는 여자가 주된 관계인 것을 목적으로 한 어플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사례로 랜덤채팅과 같은 플랫폼에서 몇 마디 나누고 자연스럽게 데이트메이트가 될 수 있고, 모임이나 원데이 클래스 어플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움도 잡고 시간과 비용 낭비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역할대행 전문 플랫폼 활용을 통한 데이트메이트 만들기
여러가지 사유가 있겠지만, 위에 열거한 방법으로도 데이트메이트를 만들기 정말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언가 노력할 만한 상태나 심적인 여유도 크지 않고, 너무 많은 방법이 오히려 독이 되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데이트를 함께 할 사람인데, 어느 정도 본인이 생각하는 수준의 사람과 하면 좋겠고 가급적이면 이런 저런 의견차이나 큰 마찰이 없게끔 순탄하게 나아가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일전에 역할대행 전문 플랫폼에 대해 다룬 글이 있으니 이를 참고해 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