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공무원이 소개팅에서 인기가 없는 이유 알아보기

다소 제목이 정제되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현 시점에서 남자 공무원의 소개팅과 선자리 시장에서의 인식이 어떤지 냉정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 공무원을 하고 있는 친구들의 후기 및 직장 여자 후배들의 생생한 소개팅 후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유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낮은 보수로 인한 경제력 문제

    공무원 월급이 낮다는 것은 인터넷 등 각종 자료로 공개된 것이 너무도 많아 추가적으로 말할 필요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낮아도 너무 낮습니다. 제 후배 여직원 중 한 명은 소개팅을 할 때 직업을 보는데 공무원이라고 하면 무조건 거른다고 할 정도입니다. 보수 수준이 본인과 너무 맞지 않다고 하는데 자기 연봉보다 30%, 40%씩 낮으니 다른 메리트를 찾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큰 것입니다.

    각종 포럼이나 커뮤니티에 [그래도 영끌하면]이라는 식으로 명절 상여금이 나오거나 그 외의 수당이 큰 달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어지간한 3~4년차 유수 공공기관에 다니는 대리급 여직원이라면 연봉이 6천만원에서 7천만원 사이는 거뜬하니, 취업이 늦은 9급 공무원 남성을 굳이 찾아가며 만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지금 시대가 물질만능주의 사회로 정말 각박한 것도 있긴 하지만, 고정적인 절대 소득(급여)이 적다면 집이 정말 부자라, 놀 수는 없고 취미 삼아 공무원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결혼 시장에서는 큰 메리트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5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경우 아예 논의 대상에 포함 시킬 필요도 없긴 하지만, 이 역시 배경적인 부분이 결혼 및 연애시장에서 작용을 안 하지 않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외모적으로 정말 빼어나고 누가 봐도 잘생겼다 싶으면 완전히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러한 경우 오히려 정말 능력 있는 연상의 의사와도 맺어지는 것도 봤고, 여자 쪽에서 물심양면으로 모든 걸 바치는 수준의 연애와 결혼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많이 있기 때문에 외모 변수는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자들의 경우, [그럼 공무원 부부는 어떤가] 질문하기도 하는데, 결국 돈 때문에 싸우는 경우도 많고 남들보다 많이 쪼들린다고 생각하며 이런 저런 비교와 패배감을 가지는 경우도 더러 보았습니다. 너무 들어오는 돈이 적으니까 당연한 결과인데 결혼 생활에서 경제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2. 주말 출근을 비롯한 엄청난 근무강도

      직장 후배의 집사람이 지방공무원인데, 틈만 나면 주말 출근이네 일직이네 비상근무네 하면서 기관에서 출근을 시킨다고 합니다. 공무원을 하면서 주말 출근 자체를 아예 안 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인 것입니다. 비상근무라는 명목으로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많이 오거나 어디 불이 났다거나 하면 자고 있는 순간에도 전화를 받을 때 까지 수십통씩 전화를 걸어 출근을 하라고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란 말입니다.

      이는 심지어 어떻게 보면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이 아닌 이상 아무 관계도 없는 일반 공무원에게 선거 철마다 몇일씩 불러서 선거 관련된 일을 시키고 심지어 아주 늦은 밤까지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여는 낮은데다가 완벽한 충성 봉사 마인드가 기본으로 깔려야만 버틸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상하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정서에 힘입은 엄청난 악성 민원을 비롯하여 수 많은 보고서 등 업무강도는 엄청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야근도 꽤 많은 직업입니다. 워라밸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은 다 옛말이 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냐면, 부부로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 되지 않아 그렇게 큰 인기가 없다는 평가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났습니다. 툭하면 주말 출근에 야근에 비상근무에, 가정에 충실하기가 마냥 쉽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3.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 주거 안정성 문제 발생

        지방직이 아닌 국가직 공무원이라면 주거의 안정성이 크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단 몇 년 만에 서울에서 지방 혹은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고 태어나서 가 본 적도 없는 곳에서 또 다른 곳으로 정기적으로 지역을 이동하여 순환근무를 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결혼과 연애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안정감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자칫하다가는 주말부부나 소위 말하는 롱디커플이 될 소지가 높기 때문에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는 후기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 직장 선배의 친구분의 경우 3년 마다 근무지를 옮겨 다녔던 공무원이었는데, 안사람이 너무 힘들어 하여 결국은 그만 두시고 다른 곳에 취업을 했다고 합니다. 만일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생활이 지속되었다면 불화가 일어났을 확률은 안 봐도 뻔한 것입니다.

        공무원소개팅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