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남사친 또는 여사친이라고 하며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충분히 친구 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남자와 여자는 절대로 친구로 남을 수 없고 연인이 되건 아니면 아예 생판 남처럼 그 관계가 결정이 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떤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는 주장인지 여러가지 상황과 담론들을 토대로 따져보겠습니다.
밤 늦게 까지 술을 함께 마시거나 같이 있는 상황
이것 만큼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남녀가 아주 늦은 밤이 되도록 함께 술을 마신다거나 그 밖에 어떤 이유가 되었건 함께 오래 있는 상황이라면 이성적 감정이 싹틀 소지는 대단히 높다는 것입니다. 어두운 밤이라는 상황과 보는 눈이 많이 없어지고 일종의 해방구에 진입한 것과 같은 일종의 자유로움에 힘입어 무언의 자신감과 감성이 차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자연 법칙과도 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아무리 친구인 남녀라도 서로 호감이 전혀 없다면 절대로 늦은 밤에 함께 있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남자건 여자건 소중한 돈과 시간을 아무 호감 없는 이성에게 쓰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꿉친구 또는 학원이나 학교친구(대학교 등 모든 학교 포함)
학교나 학원과 같이 자연스러운 사회화 과정에서 이성인 친구가 과연 존재 할 수 있을까 역시 큰 의문이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수업을 듣거나 정말 공적인 일에서 만큼은 친구 관계로서의 이성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공유와 같이 조금이라도 공적인 선을 벗어나는 대화 등이 있다면 그것을 기화로 친구의 범위를 초과하는 감정이 무의식적으로라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이성적인 호감 자체가 없는 순수 프렌드십 상황에서는 절대 본인의 일상을 속속들이 이야기 하거나 공유하려고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20대나 30대가 맞이하게 되는 학교 조별 과제가 되었던 50대나 60대 시니어가 활동하는 시니어학교가 되었건 모두 해당합니다. 심지어 유치원 꼬마 애들의 소꿈 친구 관계에서 조차도 아주 솔직하게 누가 좋고 누가 싫은지 명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답은 나와 있는 것입니다.
동네 친구 만남
솔직히 동네 친구로서 그것도 다 큰 어른인 남성과 여성 사이에 친구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는 논제입니다. 사춘기도 오지 않은 애들이면 모르겠지만 그것이 아닌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고 거리낌이 없다면 연인까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네 누나 오빠, 아는 남동생 이런 것들이 그냥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 될지는 몰라도 남녀가 함께 나눌 수 있는 모든 단계를 다 거치고, 그것이 적절하던 적절하지 못하던 결국에는 연정을 교류하는 사이가 되는 경우가 상당한 것입니다. 아주 마음 편하게 동네 누나와 오로지 친구로서 둘만 여행을 간다는 것이 과연 논리적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것입니다.
취미나 소모임 만남
골프, 등산, 여행 등 온갖 취미를 주제로 한 소모임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모임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너무 나도 자연스럽게 모이게 될 것입니다. 이런 모임의 경우 순도 100% 오로지 취미를 공유하려는 부류가 있는 반면에 극도로 이성과의 만남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전자의 경우 동성이건 이성이건 상대를 철저히 친구로 인식하여 취미 활동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즉, 취미 기반의 소모임 만남은 목적성 자체가 어디에 있는 것인 지가 핵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