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의 5060 세대 중 혼기가 차 있는데 아직도 미혼인 30대 40대 언저리 자녀들이 있어 큰 고민에 빠진 분들이 상당합니다. 현대 사회 트렌드가 바뀌었네 어쩌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미혼자녀 때문에 정말 큰 걱정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어떻게 현실적으로 이를 풀어 나갈지 알아보겠습니다.
싫던 좋던 결혼정보회사에 가입부터 시키고 볼 것
늦었다고 판단되면 진짜 늦은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망설이고 시간만 보내면 그때는 늦었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올 것이며, 이는 결혼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일에 다 적용됩니다. 자유로운 영혼이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네 하며 미혼 자녀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면, 우선 결혼정보회사에 가입부터 시키고 보십시오.
결혼정보회사를 결혼 루트로 만들라는 취지도 있지만, 더 큰 뜻이 있습니다. 바로, 이 결정사 가입 과정과 실제 만남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미혼 자녀들이 스스로 본인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식들 짝까지 직접 데려다가 떠 먹여주는 결혼을 시킬 수는 없습니다. 즉,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방법을 알려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안 하고 최종적인 선택 역시 미혼 자녀들 본인입니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여러가지 사연들을 통해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결혼 생활을 잘 이끌어 나갈 수는 있는지, 현실이 얼마나 냉혹하고 정신을 차려야 하는지 이 모든 것을 경험하기 좋은 기회입니다. 물론 여기서 짝을 찾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입니다.
강제로라도 미혼자녀를 분가 시킬 것
30대 40대가 되어서도, 품안의 자식이라고 계속 자식들과 사는 것은 여러분 뿐만 아니라 자식들의 앞날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불편해지고 서로 서운해 하고 아쉬운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장 미혼자녀들을 분가 시키십시오. 단칸방이던 원룸이던 관계없이 일단 내보내십시오.
이제껏 여러분 부모들이 다 해줬던 모든 것들, 예컨대 빨래며 밥이며 각종 집안 대소사며 돈벌이를 비롯한 오만 것들을 분리 시켜 미혼자녀들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정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고 누군가와 가족을 이루어 독립적으로 살 필요성도 강하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실수하면 안되는 것이, 기껏 독립 시켜 놓고 수시로 틈만 나면 전화 안부를 주거 받는다거나 반찬이나 먹거리를 가져다 준답시고 너무 자주 왕래를 한다면 공 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혼자녀가 완벽하게 독립할 수 있도록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마음이 아프더라도 지킬 것은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용돈과 같은 경제적 지원을 끊을 것
주변에 보면 정말 유별나게 미혼인 자녀들, 특히 일자리가 없는 경우 용돈을 주거나 지속적인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30대 40대가 되도록 결혼은 물론 변변한 직장까지 없어 속이 터지는데 언제까지 이 생활을 계속 하고 여러분의 노후까지 담보로 잡혀가면서 고생을 할 작정인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거두절미 하고 오늘부터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더더욱 결혼과 취직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고 소위 말하는 캥거루족처럼 언제 까지나 여러분에게 의지할 것입니다. 일단 돈이 끊겨야 여러분이 아닌 누군가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할 생각이라도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만나야겠다는 생각이라도 해서 결혼정보회사건 무엇이건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돈벌이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고, 자기 앞가림을 해야 결혼도 할 수 있구나 뼈저리게 느끼고 그 다음 스텝을 밟아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입장에서는 항상 물가에 내놓은 예쁜 자식이겠지만, 이 냉정하고 차디찬 사회가 봤을 때는 그냥 온실 속 화초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